모두 함께의 다인종 다문화(멀티컬츄럴 칼럼리스트 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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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680회 작성일 24-01-20 20:17본문
<모두 함께의 다인종 다문화>
최근 들어 대한민국 소멸이라는 무시무시한 말들이 자꾸 뉴스를 타고 흘러 나온다. 우리나라를 보다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외국에서 인구가 줄어드는 것을 먼저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는 중이다.
우리도 실감하고 있는 것이 고령화 저출산이 실제화되면서 주변에서 유치원이 문을 닫고 매물로 나오는 것이 많아졌고 지방의 초등학교가 폐교되는 일이 다반사인 것이 확인된다. 드디어 올해 들어 청년들보다 노령인구가 많아졌다는 뉴스를 보게 되었다.
이것은 사실 우리나라가 근대화과정을 거치면서 베이비부머(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6년 이후부터 1965년 사이에 출생한 사람들) 세대들에게 산아제한을 가족계획으로 강조하던 결과가 오늘 나타나는 현상인 것이다. 경제개발이 절실하던 시기에 인구가 많은 것이 국가적으로 부담이 되어 인구 조절하는 표어가 그 시대에는 중요한 일이었다.
“많이 낳아 고생 말고, 적게 낳아 잘 키우자”,“ 덮어놓고 낳다보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 하더니 “딸 · 아들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하였다. 그리고는 둘도 많다면서 “하나 낳아 젊게 살고 좁은 땅 넓게 살자”, “잘 키운 딸 하나 열 아들 안 부럽다”, “사랑으로 낳은 자식, 아들 딸로 판단 말자”하였는데 교육의 결과는 한시대를 두고 정확히 나타나는데 그것이 지나쳐 이제 한가정에 한명도 출생이 안되므로 인구가 줄다못해 소멸이라는말까지 나오는 것이다.
가난한 시대였지만 대가족으로 삶을 부대끼면서 자녀들이 성장하였고 경제성장을 이루었는데 그 풍요를 맛보면서 자란 핵가족이 이제는 저출산과 맞물려 1인가구가 보편화되는 추세이다. 그 반증이 식당을 가도 요즘은 1인 밥상이 많아졌고 커피샾도 1인 위주로 배치되어 있다.
한국사회의 인구감소는 다른 선진국들이 경험했던 것과 비슷한 과정을 거치는데 우리의 문화적 특성상 그 강도가 높고 원체 단일민족이라는 낮은 인종 다양성 때문에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해 표류하고 있는 중이다.
이와 때를 같이하여 우리는 기업에서의 인력부족으로 인해 해외에서 인력을 수입하는 일이 빈번해지면서 우리나라 다인종들이 대거 들어오게 되고 그로 인한 다문화의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 결국 문화를 표현하는 방식이 기능을 따른 인구수와 함께 행동을 결정짓는 구성원의 수가 따라야 하는데 최근 들어 저출산이 산업구조에 맞추어지면서 다인종의 유입은 당연한 귀결인 듯 싶다.
국가가 생존하려면 개인의 생존확률과 국가 경제의 세금 확보를 위해서 어떻게 보면 우리가 감당 못하는 산업인력 부분에서 다인종의 유입은 당연하며 환영할 만한 일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대한민국도 이제 다인종이 국민 인구 대비 5%가 넘어가므로 다인종, 다문화시대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이제는 다양한 피부색깔의 인구들이 생길 것이고 함께하게 될 것이다. 거기에 따른 문화와 종교의 다양성이 피할 수 없이 우리가 만나야 되는 현실이 되었다. 이것을 위해 사회도 교육도 준비가 되어야 하고 종교단체도 다양성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우리 사회 구성원의 국적이 한국인이라도 출신국은 다양한 나라에서 이주해 온 사람들로 확인된다. 아직은 이런 현상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지만 다문화는 벌써 우리 곁에 와있다. 한국어 학습과 표현방식의 어눌함을 받아들이며 차별과 차등을 하지 않는 모두 함께 행복한 다문화의 시대를 우리는 품어야 할 것이다.
우리의 이민사를 통해서 확인되듯이 외국에서 겪었던 모멸과 인종차별을 우리도 반복해서는 안될 것이고 동방예의지국(東方禮儀之國)이라는 민족고유의 품성을 이주민들도 받아들여 멋진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자유를 누리게 해줘야 한다. 결국은 그 자녀들이 군인이 되어 우리나라의 적들에게서 국방을 지키는 자들이 될 것이고 우리의 가족으로 살게 될 것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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