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육군 창군 기념식 참가기> 정현국 문화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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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710회 작성일 24-02-25 06:13본문
<미 육군 창군 기념식 참가기>
정현국 문화칼럼니스트
세계 최대의 미군기지가 한국 평택에 자리하고 있고 그 기지 이름이 험프리 캠프이다. 우리나라에 미군이 주둔하는 것은 건국 대통령 이승만의 한미동맹의 지속성 때문이고 그 도움이 사실 대한민국의 경제발전과 안보에 큰 영향을 준 것은 역사적 사실이다.
우리 국제 다문화 협회 임원들이 그곳에 초대되었는데 더군다나 우리에게는 UNIWITH(국제봉사단) 신 옥 봉사대장이 험프리 캠프 인근에 주택을 구입한 상태였기에 더욱이 험프리방문을 소망하고 있던 터였다. 우리는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 모였고 준비된 차량에는 차량등록증과 보험증서와 개인의 신분증을 지참하였다.
미군병사의 에스코트를 받으면서 들어선 곳은 기지안의 모닝캄 센터(MORNING CALM CENTER) 2층이었는데 정복과 연회복을 한 군인가족 여성들의 모습이 멋졌다. 우리를 VIP로 대접하여 입장할 때 영접하는 인사를 하게 하였는데 그들 모두에게 Good evening!으로 악수하면서 반가움을 전하였다.
미 8군의 부대마크는 팔각형의 방패모형으로 붉은 바탕에 흰색 십자 도형을 둘러싼 것이었다. 용감한 군대였던 고대 스파르타의 전통을 찾듯 SPARTAN BALL이라 명명된 창군행사로서 군인들의 절도있는 모습이 보여졌다.
예식은 지휘자에 대한 보고로 시작되어 미국 성조기와 대한민국 태극기 그리고 부대기를 의장대가 실내로 안내하여 국기에 대한 예를 갖추고 미군 병사가 한국말로 ‘애국가’와 영어로 미국국가인 ‘별이 빛나는 깃발(The Star-Spangled Banner)’을 불렀다.
이어서 이들의 중요한 모임의 시작으로 건배사(TOASTS)가 진행되었다. “미합중국과 대한민국은 위대한 국가들로서 우호관계와 평화로 맺어진 한미동맹에 대하여 건배합시다”등으로 시작되어 사령관님을 위하여, 대통령을 위하여, 부사관단을 위하여, 미8군 본부대대를 위하여 건배하였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FALLEN COMRADE CEREMONY(잃어버린 전우 의식)으로 동맹군으로 있던 전사자, 전쟁포로와 실종된 전우를 위해 건배하지만 침묵의 건배로 물잔을 들어 “한반도와 전 세계에서 자유를 위해 최후의 희생을 한 모든 이들에게 건배합니다”라고 하면서 그 전사자들을 향하여 침묵하는 잠깐의 숙연한 시간이 있었다.
오늘 우리의 기쁨과 환호를 있게 한 잃어버린 동료들을 기억하는 이런 국가적인 기념식이 중요행사에서 나타남을 통해 이들의 자부심과 자긍심을 새롭게 발견하였다. 앞으로만 가는 것이 아니라 뒤돌아 볼 수 있는 자유를 가진 이들이야 말로 진전한 자유의 용사들이다.
이어서 뷔페식사가 진행되었는데 식사가 마무리 될 즈음에 <스파르탄 전통의 GROG행사>가 있었다. 이것은 미 8군의 역사를 추모하는 전통인데 “오늘 밤 싸울준비가 된” GROG는 미8군이 전쟁한 모든곳들의 술을 한곳에 섞어 마시는 것이다.
특이한 것은 그 큰 그릇은 호스트국가인 한국을 대표하는 그릇 곧 전통적인 ‘김치 장독대’였다. 과일 펀치로 시작하여 겸손한 시작인 테네시 위스키, 남태평양 전쟁의 스파이스 럼과 파인애플을 추가하고 일본에서의 승리를 기념하면서 사케를, 러시아와의 긴장을 위해 보드카를,
한국 전쟁에서의 진격을 기념하는 소주를, 서울 탈환을 기념하여 버드와이저를, 휴전을 기념하여 샴페인을, 중동 전쟁의 모래를 기념하는 군화가 항아리안에 있으면서 한국의 추운겨울을 나타내는 눈과 얼음을 그리고 마지막으로 달콤한 케이크를 절단하여 한조각을 넣고 휘저어 대대장이 그 음료를 컵으로 떠서 먹으므로 이제 모든 군인들이 그 GROG를 마시는 것이다.
스파르탄의 정신으로 두려움을 모르는 전사의 정신으로 밤새도록 GROG를 마시는 것이다. 그 사이에 한국 사물놀이패가 들어왔다. 장구와 북과 징과 꽹과리의 타악기만으로 홀 안은 숨막히는 소리의 절정을 이끌어 내었다. 한국미의 조화와 소리의 울림이 조합되는 시간은 그야말로 큰 감동의 시간으로 몰아갔다.
전체의 시간이 마무리되면서 역순으로 국기들이 떠나가므로 식은 마무리가 되었다. 초대한 목회자들을 준장 션 크로켓 작전부사령관과 부인과 같은 테이블로 안내하였고 그분은 “함께 갑시다!” 라는 말로 우리를 진심으로 환영하였다.
좌파들의 말처럼 그들은 점령군이 아니라 진정한 동지애와 평화를 위한 위대한 국가의 동맹으로서 우리들을 대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중요한 인사들과의 거리낌 없는 만남을 통해 국제다문화협회의 활동을 소개하고 그들의 협력을 이끌어 낼 가능성을 확인하는 즐거운 시간이 되었고 많은 축복들이 준비되어 있음을 확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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