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칼럼니스트 정현국 <국제봉사단(UNIWITH) 발대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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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627회 작성일 24-03-17 07:36본문
다문화 칼럼니스트 정현국
<국제봉사단(UNIWITH) 발대식에>
충청도가 고향이셨던 어머님은 이웃들과 음식이나 옷가지를 나누는 것을 좋아 하셨다. 자기 것을 아까워 하지 않으시는 그 모습을 보는 나도 웬지모를 즐거움이 있었다. 가끔 어머님은 그 당시에 많은 거지들에게 따뜻한 밥을 주시는 것도 보았고 어떤 때는 거지들에게 툇마루에 작은 밥상을 차려주시기도 하였다.
탁발 스님들이 오셔도 반드시 쌀 한됫박씩을 주셨다. 이것은 우리 할아버지가 술을 좋아하셔서 부엌에 두항아리의 술독에 막걸리를 두시고는 길가는 사람들을 두팔로 막아서서 “한잔 먹고 가!”라고 하셨던 것과도 연결되어 있다.
가난하고 못살던 시대에 그나마라도 가진 것을 나누려는 그 가문의 습성은 고스란히 내게도 있었다. 청소년시기에 학교의 봉사단체로 적십자활동을 하였다. 청소년적십자(Junior Red Cross) 라고 하였는데 당시에 할 수 있는 자원봉사와 길거리 청소등을 도맡아 하였다.
그런데 고약한 친구들이 우리들의 적십자 명칭이 약자로 JRC 이니까 지 랄 씨!. 지 랄 씨!라고 놀리므로 우리들이 어른들에게 부탁하여 바꾸었는데 Red Cross Youth였다. 나름 열심있게 봉사하던 중에 회장이었으니까 학교 졸업할 때 강원도지사께서 봉사상도 주셨다.
이런 흐름은 교회에서도 마찬가지였고 군대에 가서도 계속되었다. 군대에서의 봉사는 내 별명이 ‘한국은행’이었으니 짐작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당시 군인 간부들이 봉급을 타면 한주간이 못되어 돈이 바닥나면 내게 꾸러 왔고 기꺼이 빌려주고 그 다음 봉급날에는 당연히 회수하였다.
이런 봉사하는 태도는 주변의 사람들을 즐겁해 해주므로 무슨 행사나 모임에서 나를 꼭 부르는 조건이 되었다. 주기를 좋아하는 나의 모습을 보아왔던 사람들이 내가 쌍둥이 딸을 낳아 이름을 ‘주리’라고 지었을 때 정점을 찍었다. 그것도 성이 정가이니 정주리 아니던가 말이다.
대한민국도 이제 2024년에 다문화국가가 되었다. 인구의 5%가 다인종으로 구성되므로 아시아 최초의 다문화국가가 된 것이다, 이에 발맞추어 모두함께 행복한 국제다문화협회(International Multicultural Asociation)가 다문화인들의 인권과 삶을 돕는 활동을 여러 가지 모양으로 실천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이제 현실적으로 필요한 두가지 사업을 열어가고 있는데 하나는 한국어 학당이고 다른 하나는 국제봉사단(UNIWITH)이다. 한국어 학당은 세계적으로 K-팝을 통한 한국어 열풍을 보다 쉽게 널리 전파할수 있는 기가막힌 한국어 학습법이다.
이것은 김양섭박사가 절대 영어를 통해 소개 하였는데 이것을 확장하여 절대한국어로준비되어 세계인이 놀랍게도 90일이면 한국어를 정확히 구사할 수 있게 해주는 시스템을 가진 것이다. 뿐만 아니라 국제봉사단은 이미 전세계에서 남모르는 봉사를 이어왔던 많은이들의 가치를 회복하여 개인이 하던 일을 하나로 모아 봉사의 의미를 찾아내는 조합을 이루는 것이다.
개인이 하던 작은 일이 전체로 모아지면 성냥불이 화롯불이 되는 것이고 그 힘을 모으면 전체가 유익되게 보다 아름다운 봉사체계를 이룩하게 하는 것이다. 벌써부터 이일에 마음을 두고 준비하고 실천해 왔던 많은이들이 즐거움으로 동참하고 있으니 참으로 즐거운 일이고 과거의 경험에 맞물려 섬기는 일을 하게 되니 여간 감사한 일이 아니다.
더군다나 놀랍게도 평택의 국제 신도시에 국제소망교회(담임:최성규목사)가 준비되어 교회가 이일에 적극 헌신하여 참가하므로 그곳에서 발대식을 하게 되었다. 세계는 전쟁의 소용돌이와 그로 인한 많은 고통받는 난민이 발생하고 절대가난속의 저개발국가의 어린이들을 생존케하는 먹거리와 학습의 필요는 증대하고 있어 우리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국내에도 다문화인들이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에 적응하려다 보니 육아와 경제의 활성화에 제약을 많이 받고 있으니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이들을 구체적으로 도와야 할 것이다. 이일에 먼저 눈을 뜬 IMA(국제다문화)분들이 즐거움으로 참여하고 계시니 정말 따뜻한 밥 한그릇이라도 조용히 대접하고 싶은 마음이다.
이제 시작하는 걸음이지만 우리의 섬김 노하우는 어떤 봉사단체에 뒤지지 않는다. 우리는 노란조끼를 준비해서 가슴에 태극기와 함께 UNIWITH라는 표시를 하고 한국어학당의 표시도 했다. 이제 세계 곳곳에서 국제봉사단의 아름다운 섬김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가진 것이 너무 많아서 불편하지만 세계는 가진 것이 너무 없어서 고통당하고 있으므로 믿음이 아니라 양심적으로라도 작은 것을 나누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사랑이 필요한 현장에 사랑의 위로와 말을 전하고 따뜻한 손이라도 얹을 수 있다면 그들은 잠시라도 삶의 이유와 목적을 찾아 낼 수 있을 것이라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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